창작은 상당한 두뇌활동과 그에 따른 고통을 수반한다.
내 논리를 수식에 정확히 담아내야 하며, 머릿속에 있을땐 미처 깨닫지 못한 논리의 공백을 매꿀 논리의 수식을 생각해야 한다.
이 과정은 답을 맞춰가는 과정과는 매우 다르다. 내 이론과 가설을 입증할 방법을 찾아가는것이다. 정답이라는걸 정의할 수 없는 영역에서 써내려가는 글이 논문이다.
영어로 프로의 글을 쓰는 과정은 더욱 혼자서는 어려운 경지이다. 난 아직 그 경지에는 멀은듯 하다. 교수의 레벨은 어느정도일지 감히 가늠할 수 없다. 언제쯤 나도 따라가는구나 싶을까? 지금은 그저 열심히 써볼 뿐...
인생 처음으로 탑티어, 그리고 그걸 넘어서 머신러닝의 특정 분야에서 큰 획을 그을 것을 노리는 논문이다. 혼자서 절대 불가능했겠지만 주변에 카이스트박사 토론토박사 및 교수님까지도 도와주셔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내 아이디어이지만 이걸 쓰면서 정말정말 많이 배웠다. 일과 반쯤은 (나머지 반은 본업중에 쓰지만...) 별개로 쓰려니 쉴 틈이 없다는게 너무 힘들었다 이 과정을 이겨내면 발전하는 것이겠지.
논문은 조만간 학회보다는 조금 빠르게, 인터넷에 먼저 공개될 것이다. 반응이 너무 궁금하다. 제발 읽는사람들이 수식의 흐름과 기하학적해석과, 분량상 생략된 수식을 알아채고 이해해주었으면 좋겠다.
상품으로 포장된 버전은 벌써부터 어떻게 한거냐는 반응이 많다. 지난달 언제인가 우리 상무님이 나를 불러서 하시는말씀이 주변에서 하도 물어봐서 그런데 본인한테 기술 설명좀 해달라고 했다. 뿌듯하다.
한편으로 머신러닝이다보니 특정 직업군을 뺏을 염려가 있다. 인터넷 댓글에서도 간간히 그점을 우려한다. 해당직업군은 대놓고 싫어하는것 같다. 그걸 보자니 생각이 많아진다. 인류의 발전에 난 어떤존재일까? 앞으로 무슨일이 일어날지는 두고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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